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화이자와 8억9천700만 달러(약 1조2천억 원)의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바의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삼바는 오는 2029년까지 화이자의 종양·염증·면역 치료제 등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위탁 생산하게 된다.
특히 삼바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 누적 수주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돌파한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성사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삼바는 화이자와의 계약이 규모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단일 제품 생산계약과 비교해 여러 제품으로 구성된 고객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삼가 장기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다국적 제약사를 공략하는 영업 전략이 먹혔다고 보고 있다. 존림 사장이 고객사와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 실제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가운데 13곳이 삼바와 계약을 맺고 있다.
삼바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오는 2025년 4월 가동이 목표다. 5공장이 운영 되면 삼바의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에 달하게 된다.
또 지난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올해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이와 함께 ADC 생산시설 구축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TM)’, 자체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TM)’등 CDMO 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