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준 환경 차관, 취임 첫날 홍수예방 현장 점검

"기후변화 위기에서 물관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민생"

임상준 신임 환경부 차관은 임명장을 받은 3일 오후 안양천 하천 정비 현장을 찾아 장마철 공사장 재난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임 차관은 역대 차관이 관행적으로 해온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을 찾았다. 임 차관은 추후 직원 근무 공간을 살피고 인사를 나누는 방식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임 차관은 첫 업무로 홍수 예방 대책을 보고받았다. 임 차관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위기에서 물관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민생’”이라며 “이념·진영·정치적 고려 등이 끼어들 여지는 없고 유일한 판단 기준은 ‘국민과 국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맨 왼쪽)이 3일 오후 취임 후 첫 행보로 경기도 안양시 안양천을 찾아 하천정비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임 차관은 “대통령이 지시한 디지털 인공지능(AI) 홍수예보시스템 구축을 최대한 앞당겨 예방 인프라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선 이번 장마 기간 하천 취약구간을 일제 점검하고 필요한 곳은 이중, 삼중의 안전조치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천범람·도시침수 등 예상 가능한 상황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전처럼 대응해야 하고 국민께는 어떻게 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혼란이 없을지, 대피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을 책상 위에서 생각하지 말고 실전과 똑같이 몇 번씩이든 훈련하자”고 당부했다.

임 차관은 이어 “국민재산·시설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재난대응의 최우선 임무”라며 “‘환경부 소관 아니다, 부처 간 협의가 안 돼서 진행이 어렵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부처 업무 소관, 지자체 책임과 소재를 따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막힌 곳이 있으면 차관이 직접 다른 부처, 지자체와 만나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