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편과 함께 조합한 로또 번호가 당첨 번호였으나, 남편이 귀찮다며 로또를 사지 않아 일확천금의 기회를 날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로또 될 뻔한 사건 이후 너무 괴롭습니다"라며 겪은 일을 적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남편과 외식 후 상의 끝에 로또 번호 6개를 조합했다. 이어 A씨는 볼일을 보러 갔고, 집으로 들어가는 남편이 조합한 번호로 로또를 사기로 했다.
A씨는 "(이 일을) 잊고 있었는데 그 주 넘기고 나서 궁금해 번호를 보니까 저희가 뽑은 번호랑 정확하게 같았다. 너무 놀라고 충격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편은 '로또를 샀냐'는 물음에 "차에서 내리기 귀찮아서 안 사고 그냥 왔다. 이번 주에 하나 사보자"고 답했다.
할 말을 잃은 A씨는 "진짜 안 산 거 맞아? 사놓고 안 샀다고 하는 거 아니야?"라면서 남편을 추궁했다. 그는 어리둥절해하는 남편에게 "(우리가 조합한 로또 번호) 당첨됐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서 있는데 갑자기 서럽고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며 "남편한테 진짜 안 산 거 맞냐고, 혼자 다 가지려고 그러냐고 했는데 정말 뭐에 맞은 것처럼 휴대전화 속 숫자만 계속 보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뒤부터 남편만 보면 화가 나고 뭐가 막 치밀어 오르고 너무나 괴롭다. 당연히 '우리 돈이 안 되려고 그랬나 보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게 당첨됐으면 이것저것 할 수 있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A씨는 "남편은 정말 죄인처럼 아무 말도 안 하고 제 눈치만 보고 있다. 어떻게 마음을 다잡을지 모르겠다"며 "어제 그냥 다 잊자고 했는데 오늘 또 뭔가가 치밀어 오른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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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남편이 사 오기로 했으면 사 왔는지 알아봤어야지. 속 쓰린 건 알지만 남편 원망 말고 털어버려라"라며 남편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