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 역사 전남 화순 탄광 6월 말 폐광

대한석탄공사 노·사간 최종 합의

디지털경제입력 :2023/06/29 17:11

118년 역사의 전남 화순 탄광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석탄공사 전남 화순 탄광이 오는 30일에 폐광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산업부는 작년부터 탄광 안전사고와 정부 재정소요 등 문제로 노사정 간담회를 통해 대한석탄공사가 소유한 3개 탄광(전남 화순탄광, 태백 장성탄광, 삼척 도계탄광)을 조기폐광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 

올해 2월 대한석탄공사 사측과 노조측은 2023년 전남 화순탄광, 2024년 태백 장성탄광, 2025년 삼척 도계탄광 순으로 폐광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2017년 군수 재직 당시 화순탄광을 찾던 모습(사진=뉴스1)

대한석탄공사 탄광은 갱도가 계속 깊어지고 생산설비가 노후화됨에 따라 근로자의 안전사고 가능성이 지속돼 왔다.

또한, 연탄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석탄 생산원가도 급증하고 있어, 매년 대한석탄공사의 누적 부채 규모와 정부 재정소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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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탄광은 지난 118년 동안 운영되면서 우리나라 남부권의 최대 석탄생산지로서 국민연료인 연탄의 수급안정과 지역경제에 이바지해왔다는 평가다. 특히, 1970년대 석유파동, 2003년 미국-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등 에너지 위기 때마다 화순탄광은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줬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화순탄광은 우리나라 경제개발연대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큰 역할을 마치고 명예롭고 아름답게 퇴장했다”면서 “정부는 그간 우리 산업발전의 원동력과 버팀목이 되어온 화순탄광 근로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