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여름인데 춥고 붓는다고 모두 냉방병은 아닙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의심해봐야

헬스케어입력 :2023/06/29 11:21

여름철 갑자기 추위를 타고 피곤함과 무기력증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신호를 받아 티록신이라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든다. 이 호르몬은 우리 몸 속 모든 기관의 기능 유지와  대사 속도 및 에너지를 조절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몸에서 열을 내고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이다. 갑상선 호르몬 생성이 잘 안되다 보니 체내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 수치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로 기초 대사량이 적어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고 피부가 거칠어지며 추위를 타는 증상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50대~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배 더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주요 증상은 피곤함을 쉽게 느끼며,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심하게 타고,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모발과 피부 건조 및 얼굴과 손발이 붓는 현상 등이다.

갑성선 기능 저하증은 대부분 건강검진이나 고지혈증 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고 기능 저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일정 기간 경과 관찰만으로 진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깁상선 질환이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산부와 당뇨병 등 면역 관련 질환이 있으면 정밀 검사가 요구된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음식은 갑상선 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아연이 함유돼 있는 소고기와 닭고기 등이 있다. 또 탄수화물이 적어 변비와 체중조절에 효과적인 현미(잡곡밥)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갑상선 호르몬 흡수를 돕는 셀레늄이 함유돼 있는 견과류·달걀·브로콜리 등이 좋다. 또 갑상선 기능 회복에 좋은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와 유제품 등을 평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박요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전조 증상이 거의 없어 병원 치료를 안 받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기간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산부는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 뇌신경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유지가 중요하다”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오면 포도당 흡수와 생성이 잘 안돼 인슐린 제거율이 낮아지고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며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