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출하량이 약 1천177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1% 급감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건강 관리, 운동 등 헬스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며 웨어러블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IDC는 대부분의 신규 수요가 충족된 상황에서도 올 하반기 매출 견인을 위한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으나 국내외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이어웨어 시장은 작년 한 해 약 730만대를 출하하며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62%를 기록하였다. 이어웨어 시장은 TWS(완전무선이어폰)를 중심으로 시장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으로 중저가 모델과 차별화 한 애플의 에어팟 프로2,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프리미엄 수요가 점차 증가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약 403만대를 출하하며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점유율 34.2%를 기록하였으며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의 제품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워치는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MZ세대의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나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조사에서는 신체 온도 감지 센서, AOD등 신규 기능을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에만 추가하며 모델 라인업을 차별화하고, 애플의 워치 울트라,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프로 등 러기드 제품군으로 신규 모델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또한, 44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손목밴드 시장은 낮은 가격을 강점으로 키즈용이나 스마트워치 입문용 수요가 주를 이뤘으며 대부분의 수요가 스마트워치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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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DC에서 웨어러블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강지해 연구원은 ”국내외 거시 경제의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간편 결제 서비스 탑재 등 초개인화 경험 확대와 더불어 수면 모니터링, 건강 이상 징후 알림, 인바디 측정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R·VR 시장의 성장과 함께 스마트 글래스 시장이 소비자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