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통화 긴축 불충분"…금리 인상 재차 강조

미국 근원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 더딘 탓

금융입력 :2023/06/29 08:46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의 통화 긴축이 충분하지 않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연내 2번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며 “다만 금리를 2회 연속으로 인상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2025년 이전에 2%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뉴스1)

근원물가란 에너지, 식료품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물가를 뜻한다.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은 이번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시장에서도 “미국이 고강도 통화정책을 멈출 것”이란 기대가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발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최근 6개월간 공급망 차질 완화와 소비자들의 서비스 지출 확대로 미국의 상품 물가상승률이 진정됐다”며 “하지만 비주거 서비스 부문에서는 큰 진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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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노동 비용이 비주거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린 최대 요소가 되고 있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고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