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당국이 대형 사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종로학원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 지시 이후 학원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세무당국과 입시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오전 메가스터디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종로학원 본사와 분원에도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매년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불시에 나왔다"며 "(메가스터디가) 제일 큰 회사니까 여기를 해야 다른 데 하는 명분도 만들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입시업계 관계자도 "오늘 아침에 비정기적으로 나와서 자료 쓸어갔다"며 "본사인 목동뿐만 아니라 분원까지도 (세무조사를) 나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형 사교육 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배제'를 주문한 이후 사교육계 압박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킬러문항을 유발한 사교육업계 인사들을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지난 22일부터 2주간 집중신고 기간을 진행 중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신고 된 사안에 대해서는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힘을 모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공교육 밖 출제지시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입 담당 국장을 대기발령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대한 감사 방침 뒤에는 이규민 원장이 전격 사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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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세무조사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