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이나리 기자] 화웨이가 차세대 5.5G 통신으로 산업용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화웨이는 5G 통신 비즈니스가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며, 이를 발판으로 차세대 지능형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된 'MWC 상하이 2023' 기조연설에서 '5G 전환의 수용(Embracing 5G Transformation)'이란 주제로 5G 진화의 다음 단계인 5.5G와 산업계 디지털 전환을 소개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딸이자 순환 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맡고 있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글로벌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5.5G 시대가 온다…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기반 마련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지난 4년 간 5G 상용화를 통해 창출한 가치를 소개했다. 멍 부회장은 "소비자 영역에서 5G, 클라우드 및 AI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모든 구매자가 판매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며 "산업계에서 5G는 생산성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았고, 5G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에서 기술 공급업체, 파트너, 고객 간 협력도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진 상황이다"고 전했다.
특히 화웨이는 지속적인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 수익률) 개선으로 광업, 항만, 제조 등 산업 분야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또 5G 뉴 콜링(5G New Calling), 육안(Naked-eye) 3D 등 보다 몰입된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을 이끌었고,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생산성도 촉진시켰다.
멍 부회장은 "5.5G는 5G의 다음 단계"라고 소개하며 "5.5G는 10기가비트 다운로드 속도, 기가비트 업로드 속도, 1천억개의 연결을 지원하는 기능, 생성형 AI를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5G는 사람들을 더 잘 연결할 뿐만 아니라 IoT, 센싱, 첨단 제조와 같은 영역에서의 산업적 요구를 더 세밀하게 지원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의 미래를 위해서 '통합 역량 구축' 중요
화웨이는 5G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결과, '통합 역량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멍 부회장은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적합한 기술을 찾고 보다 포괄적인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수행해야 한다”며 “산업 시나리오를 더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고객의 고충을 진정으로 이해하며, 보다 전체적인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고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업계는 솔루션 모델링과 최적화, 도구와 방법에 대해 동료, 파트너, 고객, 개발자와 함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연구개발(R&D)부터 조달, 공급, 마케팅에 이르기는 전 제품 수명 주기에서 지속적인 성공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멍 부회장은 “통합 역량 중 첫 번째는 서로 다른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네트워크, 엣지, 디바이스 전반에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칩, 알고리즘 전반의 최적화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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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두 번째로는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합해야 한다”고 꼽으며 “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을 수용하고, 전략적 사고로 혁신을 주도하며, 사람-이벤트-사물-이론 간 관계를 재정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멍 부회장은 “과학과 기술의 모든 혁신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다. 우리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상상을 시작할 수 있을 뿐”이라고 전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