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의사 등을 활용해 지역공공의료기관 의료인력 지원 강화

보건복지부-의사협회-국립중앙의료원, 7월 수요조사 시작…56개 의료기관 참여

헬스케어입력 :2023/06/28 08:36

지역의 공공의료기관에서 의료인력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자 퇴직 의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지방의료원 등 지역공공의료기관은 의료자원의 수도권 쏠림 심화 등에 따라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의료접근성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6월27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가칭)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가칭)시니어의사-지역공공의료기관 매칭사업은 지난 1월 국무조정실에서 지역 간 의료격차 완화를 위해 발표한 ‘의료체계 규제혁신방안’의 세부추진과제 중 하나로, 근로 의향이 있는 퇴직 의사 또는 퇴직 전 이직을 희망하는 의사를 지방의료원‧적십자병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사진제공=대한의사협회)

오는 7월 지역공공의료기관 대상 의료인력 채용 수요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되며, 총 56개 의료기관(지방의료원 35개소, 적십자병원 6개소, 보훈병원 6개소,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 9개소 등)이 사업참여 의사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본 사업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을 통해 퇴직의사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매칭 체계를 보면 국립중앙의료원(NMC)은 공공병원 구인정보를 수집‧검토해 대한의사협회로 전달하면, 대한의사협회가 보유 DB 등을 활용해 적정 인력을 매칭해 NMC로 회신한다. 이후 NMC는 매칭된 인력과 근무할 공공병원에 대한 컨설팅(근로조건 조율 등) 및 재진입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 매칭 활성화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국립중앙의료원은 국회에서 개최된 ‘의료소외지역을 위한 시니어 의사인력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지역 필수의료인력 부족의 심각성과 시니어의사를 활용한 해소 방안 도입에 뜻을 같이하고, 올해 1월 대한의사협회-국립중앙의료원 간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 및 현장의견 수렴을 진행해왔다.

이날 회의에는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참석했으며, 그간의 실무협의를 통해 마련된 최종 사업계획을 공유·확정하고, 추진 일정과 기관별 역할 분담 및 협조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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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지역 공공의료기관이 겪고 있는 인력난을 근복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반적인 의료인력 양성 체계 개선과 함께 양성된 인력의 지역/필수의료 유입 방안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러한 정책개선 과정을 거쳐 의사인력을 양성하고, 양성된 의사인력을 지역/필수의료영역에 배치하기까지는 최소한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시니어의사를 활용한 지역 공공의료기관 매칭은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업이 지역 공공의료기관 의료인력 지원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위해 복지부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