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HW+SW' 혁신 지원 강자"

최지희 한국 대표 "비즈니스 모델 변경·파트너 생태계 확대 주력할 것"

컴퓨팅입력 :2023/06/27 13:50    수정: 2023/06/27 14:03

"시스코는 네트워킹, 하드웨어(HW)와 연계되는 소프트웨어(SW) 부문 사업이 급속히 확장됐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순수 SW 부문도 같이 성장했다. 그 결과 매출의 30%가 SW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매출을 내는 SW 회사가 많지 않다. 즉 SW 시장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가 됐다. HW를 동반한 혁신을 지원하는 독특한 SW 회사로 이해해주시면 된다."

최지희 시스코 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향후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수, 그에 따른 데이터 규모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코는 이런 상황에 맞춰 네트워크 전반의 보안, 협업툴 등을 활용함에 따라 사무실 외부로 뻗어나간 업무 공간, 확대된 네트워크를 원활히 관리할 수 있는 가시성 등의 측면에서 고객사 혁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HW와는 달리 이전에 두드러지지 않았던 SW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기업 다수를 인수하고, 파트너사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는 등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

최지희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사업 목표로 "과거 발주에 따라 제품을 구축하고 나오는 하드웨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행태에 맞춰 SW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SW 사업을 위한 중요 목표로 파트너사 생태계 구축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IT 환경에서 복잡성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젠 아무리 큰 사업자라 하더라도 혼자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없다"며 "건강한 파트너사 생태계 형성에 집중해 메가존을 비롯한 신규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고객 사례를 만들어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가 보유한 기반 기술을 활용해 국가 디지털 전환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비쉬 아이어 시스코APJC(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아키텍처 부사장은 "ESG 목표 달성을 비롯한 지속 가능성, 인공지능(AI) 접목을 통한 인사이트 개선, 임베디드 보안 지원, API 기반 개방형 플랫폼 제공 등의 원칙을 토대로 고객 가치 혁신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회사 전략을 소개했다.

비쉬 아이어 시스코 APJC 아키텍처 부사장

고객사 혁신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시스코는 '시스코 네트워킹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며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네트워크 인사이트 지원, 파트너 생태계 혁신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시스코 네트워킹 제품 관리를 일원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가시성 솔루션 '사우전드아이즈'도 지원된다. 모든 엔드투엔드 네트워크의 현황을 관리하고 장애가 발생 시 바로 원인을 파악하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시스코 시큐어 클라이언트’로 간소화된 사우전드아이즈 엔드포인트가 배포되며 오픈텔레메트리를 통한 데이터 내보내기 기능 등을 지원한다.

시스코는 최근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서비스엣지(SSE) 솔루션인 ‘시스코 시큐어 액세스’를 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의 접근을 일원화하며 단일 클라우드 관리 콘솔, 더 빠른 감지와 대응 기능을 제공한다.

벤더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풀스택가시성(FSO) 플랫폼도 선보였다.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인프라, 보안, 클라우드, 지속 가능성, 사업 소스 등 여러 가지 데이터를 통합해 가시성을 관리하도록 해준다.

시스코 보안운영센터(SOC) 어시스턴트는 보안 분석가들이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시스코 시큐리티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의 정보를 연계해 잠재적인 영향력을 전달하고 이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주며 SOC 담당 부서가 잠재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시간을 단축한다.

시스코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생성 인공지능(AI)을 솔루션에 접목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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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솔루션 ‘시스코 시큐리티 클라우드’가 있다. 생성AI 정책 어시스턴트가 보안 담당자에게 세부 보안 정책 설명 및 인프라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방법을 제공한다.

협업툴 '웹엑스'에도 생성AI 기술이 적용됐다. 신규 기능 ‘캐치 미 업’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내용을 놓쳤을 경우 대화 요약본과 논의된 업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회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텔리전트 회의 요약’은 AI를 활용해 회의 주요 내용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담당자에게 업무를 배정해 미팅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이 회의 전체 녹화본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