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짧은' 무장반란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행방이 만 하루가 넘도록 묘연한 상태라고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프리고진의 케이터링 회사 콩고드 매니지먼트에 그의 행방을 문의했다.
CNN은 이메일을 통해 "어제 저녁 이후 프리고진의 메시지가 없다. 그는 현재 어디에 있는지, 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제안한 조건을 실제 수락했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콩고드는 "당신의 모든 질문은 프리고진에게 전달됐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적절한 의사소통을 할 때 질문에 대답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자신들이 장악했던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검은색 승합를 타고 떠나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그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수도 모스크바로 진군하던 용병들을 회군시키고 무장 반란을 하루 만에 중단했다. 크렘린궁은 그가 벨라루스로 갈 것이라고 했으며, 그에 대한 형사 고발을 취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벨라루스 측은 그의 소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관영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당국자들은 자국에서 프리고진의 상태가 어떻게 될 지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그가 이미 입국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그를 가만두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벨라루스로 실제 망명하더라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과 20년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동시에 푸틴 대통령의 가장 확실한 우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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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프리고진이 아프리카로 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바그너 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중앙아프리카 등에서 광물 채굴권 등 이권을 챙기는 대가로 해당 정권을 무장 비호하는 역할을 해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