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믿은 내가 호구”...꽃게 7마리, 다리 온전한 건 2마리뿐

생활입력 :2023/06/25 09:34

온라인이슈팀

섞어 팔기·바가지를 척결하겠다고 큰절까지 한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들이 여전히 다리 없는 꽃게를 팔고 있다며 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소래포구에 방문해 꽃게를 구매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이모와 함께 6월에만 살 수 있다는 생새우 육젓을 사기 위해 용인에서부터 소래포구까지 달려갔다.

(보배드림 갈무리)

당시 A씨는 식사 후 같이 간 동생이 식당 앞에서 판매하는 꽃게를 구입하길래 따라 샀다. 그는 "샘플용 꽃게가 다리도 다 붙어있고 알도 꽉 차 있었다. 동생은 수꽃게 5만원어치, 나는 암꽃게 2㎏를 6만원에 샀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하시는 상인분이 요즘 매스컴에 '소래포구 다리 없는 꽃게' 때문에 난리 났다고 자기네랑은 상관없다고, 매스컴에 나온 것이 소래포구에서 구입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억울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이후 포장해온 꽃게를 확인한 A씨는 "상인 대표가 큰절하면서 달라지겠다고 사죄한 걸 믿은 내가 호구였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7마리의 꽃게 중 다리가 온전히 다 달린 것은 단 2마리였다. 특히 한 꽃게는 다리가 딱 하나만 달려있었고, 나머지 역시 다리 일부가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암꽃게는 알도 꽉 차 있다고 했는데 삶으니까…꽃게는 그대로 삶아도 짭조름한 맛이 있는데 짠맛이 다 빠졌는지 밍밍하고 맛이 없었다"라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버렸던 영수증을 찾아 사진 찍고 (같이 산) 동생에게도 영수증 사진 보내달라고 했다. 다시는 소래포구 이용하지 말라고 남편한테 혼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끝으로 A씨는 "상인 대표들 큰절 쇼에 한 번 더 믿었는데, 그 결과가 이렇다. 호구 인증하는 글 맞고, 다른 분들은 속지 마시라고 글 올렸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