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네이버(NAVER)와 카카오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졌다. 카카오는 약 8개월 만에 5만원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이르면 다음달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23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1.19%) 하락한 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만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1월7일(4만9850원)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카카오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로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못면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카카오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물타기용이나 저가 매수 기회로 주식을 조금씩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1.25%) 내려간 18만8900원에 장을 닫았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20만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18만원대에서 정체돼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기준 각 41.04%, 32.78% 빠진 상태다. 이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증시를 주도한 미국 대형 기술주와 대조적인 모습으로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의 이익 반등 시점을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AI 챗봇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큐:(Cue:)'를 다음달 베타 서비스를 통해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고, 카카오도 하반기 AI 모델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기반 대화형 검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앞둔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가 지금과 같은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네이버는 하반기 AI와 콘텐츠 부문에서 강한 모멘텀을 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디스플레이(DA) 광고 시장 회복세는 아직 더디고, 검색(SA) 광고, 동영상 광고, 성과형 광고 등에 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카카오의 비즈보드는 DA형으로 불리하지만 타기팅할 수 있고 클릭 유도율이 높은 메시지형 광고 상품은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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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 칼로(karlo) 2.0, 코(ko)-GPT 2.0, AI CAD 등 AI 모델 공개를 통해 챗봇 서비스, 카카오톡 서비스 고도화, 영상판독 서비스 등 론칭도 기대된다"며 "이를 위한 투자 비용이 올해는 부담이지만 내년에는 본업 광고 회복과 더불어 비용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