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 추락사…일기장엔 학폭 가해자 이름

일기장에 "부모님께 죄송하다"…동급 남학생 2명 이름 남겨

생활입력 :2023/06/23 09:26

온라인이슈팀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동급생들을 지목한 뒤 아파트 16층에서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55분께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16층 통로에서 A군(11)이 추락했다. 아파트단지 땅에 추락한 A군을 소방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 News1 DB

A군은 홀로 이 아파트 옥상 아래층까지 오르는 모습이 CCTV에 담겼으며 통로의 좁은 창을 통해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타살 혐의점은 없어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A군이 남긴자택 일기장에서 자필로 쓴 유서 형식의 글이 발견됐다.

그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내용과 함께 동급 남학생 2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너희들의 괴롭힘 때문에 극단 선택한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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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교육당국과 협조해 A군의 죽음 원인이 학교폭력과 연관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