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플래그십 제품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2023년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약 39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엔데믹 후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소비 양극화가 지속되고 주요 브랜드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플래그십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플래그십 제품군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주요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와 판매 호조로 5G 출하량은 같은 기간 1.8% 증가했다.
스마트폰 가격별로 살펴보면 800달러(USD)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은 21.4%p 크게 증가한 65.5%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기인했다. 전작 대비 개선된 디자인과 향상된 기술 스펙 등이 주효해 MZ세대는 물론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 사용자의 교체 수요까지 끌어냈다.
아울러 기술적 이점이 확실한 애플의 아이폰 프로 및 프로 맥스 시리즈 등 초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증가 역시 플래그십 제품군 점유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800달러 이하 중저가 제품의 점유율은 이전 분기 대비 감소한 34.5%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해당 제품군 소비 그룹의 구매 우선순위가 변화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공급 업체 측면에서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을 줄이며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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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에서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는 강지해 연구원은 “거시경제 위기로 인한 시장이 위축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 경험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기술적으로 고도화와 안정화를 바탕으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형 매장 등 소비자가 브랜드의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브랜디드 익스피리언스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기업은 이를 통해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경험 가치를 창출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