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은 어떤 스승에게 어떻게 교육을 받았을까? 이들은 노벨상 수준의 창의적 연구자를 기르기 위한 미래 교육에 대해 무어라 말할까?
노벨상 수상자 4명이 한국의 대중과 함께 미래 교육을 토론하는 자리가 열린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유욱준)은 스웨덴 노벨재단 산하기관인 노벨프라이즈아웃리치와 공동으로 오는 9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03'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는 매년 12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시기에 노벨상 수상자 등 석학들이 글로벌 이슈에 대해 대담하는 행사로, 2015년부터 해외에서도 열리고 있다.
올해 서울 행사는 '교육의 미래: 과학과 기술 탐구(Future Learning: Exploring Science and Technology)'를 주제로 열린다.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미래의 교육과 학습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지,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기술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교육의 가치를 지키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DNA와 단백질 연구를 개척한 201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 교수, 우주배경복사에 대한 연구로 2006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조지 스무트 홍콩과기대 교수, 그래핀 소재를 발견해 2010년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가 된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맨체스터대 교수, 단백질 구조 해석 연구로 1988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하르트무트 미헬 막스플랑크연구소 소장 등 노벨상 수상자 4인이 참석한다.
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 신성철 전 KAIST 총장, 안나 다디오 UNESCO 수석정책분석관 등 국내외 연구자 및 전문가들도 연사로 참여한다.
유욱준 한림원장은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구자에게 여유와 자유가 있어야 노벨상 수준의 연구가 나올 수 있다"라며 "이번 행사는 창의적 연구자는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스승에게 배우며 자라왔는지 등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AI, 로봇 등으로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너무나 큰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와 개개인이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배우지 못했다"라며 "과학기술과 미래 교육을 함께 다루는 이번 토론회에서 세계적 석학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통해 이러한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로라 스프레취만 노벨프라이즈아웃리치 CEO는 "우리는 끊임없이 흥미를 갖고, 질문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세대가 배움이라는 긴 여정을 즐기는 설렘과 동기를 얻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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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은 비다르 헬게센 노벨재단 사무총장 등 방한 연사들과 국내 과학기술인들의 교류 기회를 마련하고, 노벨상 수상자들의 고등학교 및 대학 강연 등 연계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 사전등록은 한림원 홈페이지(www.kast.or.kr)와 행사 공식 웹페이지(www.nobelprizedialogue.or.kr)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