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내구레이스 역사 담은 99권 한정 서적 발간

‘페라리 인듀어런스’, 312PB의 의미 담아 312페이지로 구성

카테크입력 :2023/06/20 13:37

페라리는 페라리의 내구레이스 역사와 50년만의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톱 클래스 복귀를 기념하는 초대형 사이즈의 서적인 페라리 인듀어런스가 발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적은 단 99권만 제작됐다. 총 페이지 수는 312쪽으로 ‘312’는 지난 1972년 출전했던 모든 레이스에서 우승을 거둔 전설적인 ‘312PB’를 상징한다. 이 책의 가격은 1만9천유로(2천600만원)다.

책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페라리의 우승과 당대 영웅들 그리고 페라리를 승리로 이끈 전설의 차량들을 근접 촬영한 희귀 사진들과 함께 담겼다. 특히 페라리 차량으로 참가한 수많은 프라이바티어 팀들이 우승을 차지했던 1974년에서 2022년 사이의 일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페라리 인듀어런스 전시케이스 + 책 (사진=페라리)

책의 콘텐츠 뿐만 아니라 책의 외관도 시선을 끈다. 책의 앞뒤 표지는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리벳으로 고정돼 있다. 이는 밀레밀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166MM’부터 르망에서 승리를 거둔 ‘275P’까지 과거의 아이코닉한 페라리 차량들을 연상시킨다고 페라리는 설명했다.

책등은 레이싱 부서가 사용한 3D 프린터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499P’ 엔진 베이스를 제작했던 것과 동일한 프린터다. 이 책의 내부 구조는 단단한 블록으로 가공된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마라넬로에서 생산된 차량의 기계적 부품 대다수를 제작하는데 쓰이는 매우 정교한 공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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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인듀어런스 내지 (사진=페라리)

전시용 케이스는 ‘F40LM’부터 신형 하이퍼카인 ‘499P’까지 페라리의 최신 모델에 사용된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F40’을 레퍼런스로 삼은 NACA 덕트도 포함됐다. 케이스의 외관은 페라리의 시그니처 컬러인 ‘로쏘 코르사’로 마감했으며 페라리 레이싱카의 구조적 구성요소와 동일한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내부는 ‘499P’와 같은 알칸타라 소재가 적용되었다.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책의 서론에서 “저는 이 책이 페라리의 성공에 기여한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내구 레이스에 있어서 페라리의 미래에 영감을 주길 바랍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