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수성의 근접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이번 근접비행은 베피콜롬보의 세 번째 근접비행으로 미국 동부시간 19일 오후 3시 34분(우리나라 시각 20일 오전 4시 34분)에 진행되며, 수성 지표면으로부터 불과 236km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이번 근접 비행의 주요 목표는 2025년 후반에 수성 궤도 진입을 앞두고 수성의 중력을 사용해 탐사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물론, 우주선에 탑재된 카메라가 수성 가까이에서 날며 수성의 멋진 사진도 촬영할 예정이다.
유럽우주국(ESA)과 일본항공우주탐사국(JAXA)의 공동 프로젝트인 베피콜롬보 미션은 태양계 가장 안쪽 행성인 수성을 탐사하는 역대 세 번째 우주선이다. 그 동안 수성에 간 우주선은 197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마리너 10호와 2011년 수성 궤도에 진입한 NASA 메신저가 있다.
수성은 목성보다 지구와의 거리는 10배 더 가깝지만 우주선을 보냈을 때 행성에 도달 시간이 목성과 비슷하다. 이유는 태양의 강력한 중력에 맞서서 우주선에 끊임없이 제동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베피콜롬보가 수성의 중력을 느끼기 시작하면 초당 3.6km의 속도로 이동할 것이다. 이는 이전 두 번의 수성 저공 비행 동안 도달한 속도의 절반을 약간 넘는 속도"라고 ESA 비행 역학 전문가 프랭크 부드니크(Frank Budnik)는 밝혔다.
2018년에 발사된 베피콜롬보는 2021년 근접비행을 통해 수성에 처음 도착했고, 2022년 7월에도 수성을 가까이서 지나간 적이 있다. 베피콜롬보는 이후에도 2024년 9월, 같은 해 12월, 2025년 1월 세 차례의 수성 근접비행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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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선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의 기원을 조사하면서 우리 태양계 형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SA는 성명을 통해 이전 2번의 근접 비행으로 수성 남쪽 내부의 자기권을 처음으로 측정했으며, 이 지역에서 하전 입자의 구성을 밝혀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