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신설할 반도체 생산 시설을 두고 독일 정부와 보조금 규모에 최종 합의했다.
19일(독일 현지시간) 인텔은 독일 연방 정부와 마그데부르크 반도체 생산 시설 건립에 대한 개정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인텔은 마그데부르크에 총 300억 유로(약 42조1천5억원) 이상을 들여 2개 규모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 해 3월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2023년 상반기부터 총 170억 유로(약 23조 2천800억원)를 들여 새로운 반도체 생산시설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68억 유로(약 9조 4천억원)를 독일 정부에서 지원받는 것이 당초 인텔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인텔은 에너지 및 건설 원자재 비용 인상을 이유로 약 100억 유로(약 13조8천억 원)를 추가 요구했다.
이달 초순만 해도 독일 정부는 "인텔의 보조금 증액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이날 인텔은 "투자 범위 확대와 발표 당시와 달라진 경제 상황을 반영해 독일 정부의 보조금 등 지원액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미 마그데부르크의 반도체 생산 시설 예정지 토지를 구입한 상태다. 보조금과 관련해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의 승인이 끝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2027년부터 각종 반도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텔은 "새 생산 시설은 당초 예상보다 더 발전된 옹스트롬(0.1나노미터급)급 첨단 기술을 적용해 인텔 내부 제품과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고객사 제품을 모두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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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올해 EUV(극자외선)를 활용한 인텔 4(Intel 4)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를 양산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인텔 20A(2.0나노급), 하반기에는 인텔 18A(1.8나노급) 등 공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마그데부르크 반도체 생산 시설에는 인텔 18A 이후 첨단 공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