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양자 컴퓨팅 연구를 위한 12큐비트(Qubit) 칩 '터널폴즈'(Tunnel Falls)를 생산해 미국 내 대학교 부속 연구소 등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터널폴즈는 미국 오레곤 주 힐스보로 소재 D1 생산시설에서 EUV 기술과 게이트·접점 기술을 적용해 생산된다. 300mm(12인치) 웨이퍼를 통해 터널폴즈 칩 2천여 개를 생산 가능하며 수율은 95%에 달한다.
■ 인텔, 2020년 양자 컴퓨터 제어용 칩 '호스리지Ⅱ' 공개
기존 컴퓨터는 0과 1로 구성된 비트를 이용해 작동한다. 그러나 양자 컴퓨터는 0과 1 상태를 동시에 지니며 양자를 관측하는 시점에 따라 다른 결과값을 얻으며 기존 컴퓨터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양자 컴퓨터를 구현하는 방법은 초전도체 큐비트, 이온 트랩 큐비트, 포토닉 큐비트 등 다양하다. 인텔은 반도체 개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리콘 기반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인텔은 2020년 12월 22nm(나노미터) 핀펫 공정에서 생산된 양자 컴퓨터 제어용 칩 '호스리지Ⅱ'를 공개했다. 이 칩은 양자 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해 필요했던 복잡한 배선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양자 컴퓨터 큐비트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 지난 해 4월 시범생산 이후 1년 2개월만에 본격 양산
인텔은 지난 해 4월 300mm 웨이퍼에서 실리콘 기반 큐비트 반도체를 시험생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극자외선(EUV) 기술을 이용해 큐비트 웨이퍼 대량 생산에 나섰다. 이번에 공급하는 터널폴즈는 12큐비트 처리가 가능한 칩이다.
터널폴즈는 메릴랜드 대학교 칼리지 파크 큐비트 공동 연구소(LQC), 샌디아 국립 연구소, 로체스터 대학교, 위스콘신-메디슨 대학교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텔은 "양자 컴퓨팅 구축 등에 필요한 주요 장비를 갖추지 못한 대학교 부속 연구소 등이 터널폴즈를 이용하면 바로 양자를 이용한 실험과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양자 SDK에 터널폴즈 통합, 2세대 '터널폴즈'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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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큐비트 내장 양자 컴퓨팅 칩과 이를 제어하는 칩에 더해 개발자들이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알고리듬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공급하고 있다.
인텔은 "양자 SDK에 터널폴즈 지원 기능을 추가하는 동시에 차세대 터널폴즈 칩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미국 내 다른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