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뚝'…800원대까지 떨어져

미·일 금리 격차에 통화 약세

금융입력 :2023/06/19 16:15

원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19일 하나은행 고시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오후 4시 8분 기준 897.49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중에도 800원대까지 떨어진 엔화 가치는 900원대를 회복하는 모양새였지만 다시 800원대로 떨어졌다.

18일 원·엔 환율은 903.82원으로 2015년 6월 25일 897.91원으로 마감한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엔화 가치는 원화 외에도 미국 달러화와 비교해도 약세를 띄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과 다르게 일본중앙은행이 여전히 통화 완화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엔화 약세가 심했던 2015년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 폭이 더 커졌다.

관련기사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중앙은행의 강력한 통화 정책 전환없이는 당분간 엔화 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140엔대에 형성된 달러·엔 환율이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즈호은행 켄고 스즈키 선임 시장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141~142엔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며 145~150엔까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