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기소 당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법인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 동결 위기에서 벗어났다.
포브스, 디크립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콜롬비아 특별구 지방 법원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동의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일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하고, 법원에 바이낸스US에 대한 자산 동결을 요청했다. 이에 바이낸스 측도 해당 요청을 기각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맞선 바 있다.
결과적으로 바이낸스US는 자산 동결과 그로 인한 영업 중단은 피하게 됐다. 대신 SEC의 강력한 관리감독을 받기로 했다.
우선 이용자를 대상으로 거래 지원, 예치, 자산 보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보유하게 되는 모든 자산을 미국 내에서 관리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낸스는 45일 내에 지난해 12월1일 이후로 관리 중인 모든 이용자 지갑 계좌 목록 및 그와 관련된 금융기관 계좌 정보를 SEC에 제공하기로 했다.
1천달러 이상 자산을 이체할 때에는 수취인 이름과 이체 사유를 제출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포함한 월별 사업 보고서도 SEC에 제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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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펑 자오 CEO가 소유 또는 통제권이 있는 회사가 바이낸스US의 자산에 접근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됐다.
창펑 자오 CEO는 트위터를 통해 "SEC의 긴급 자산 동결 요청이 전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상호 합의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