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 슈퍼카를 탈 기회가 생겼다. 페라리 F8 트리뷰토·스파이더부터 맥라렌 570S 스파이더, 그리고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수백만원대 대여료는 필요 없다. 택시 호출 앱 ‘우티(UT)’만 있으면 된다.
우티는 17일 하루 동안 ‘슈퍼카와 함께하는 도심 드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숙련된 우티 드라이버와 슈퍼카를 타고 주말 서울 한복판을 달릴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시간은 오전 9~12시, 오후 1~5시다. 슈퍼카엔 우티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다.
16일 서울 영등포 양화선착장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미디어 체험 행사에서 기자는 빨갛고, 파란 슈퍼카들의 웅장함과 마주했다. 주차된 차량들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마치 이날 30도에 육박한 무더위처럼.
이용 방법은 기존 일반 택시 호출과 같다. 17일 서울에서 우티 앱을 켜고 슈퍼카 옵션을 선택한 뒤 탑승 위치를 지정하면 된다. 호출 버튼을 누르면 슈퍼카 차종과 기사 정보,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이용 요금은 무료다.
직접 호출해봤다. 일반·UT 택시 밑에, UT 슈퍼카 탭에서 양화선착장을 출발지로 정하고 대기했다. 아우디 R8 배정 알림이 떴고, 잠시 후 귀청을 울리는 엔진 소리가 들렸다. 운전석 외 자리는 단 하나. 성산대교에서 양화대교를 지나,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최고 시속 300㎞를 웃돌지만, 차량이 많아 속도감을 지속해서 느끼긴 어려웠다. 차들이 빠진 틈을 타 전문 드라이버가 속도를 올렸을 때, “이래서 슈퍼카구나” 싶었다.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었다. 20분가량 슈퍼카 안에서 접한 서울 풍경 역시 꽤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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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일상과 과중한 업무량으로 지친 직장인들이라면, 토요일(17일) 우티로 슈퍼카를 불러 짧은 서울여행을 즐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티는 이벤트에 참여해 슈퍼카를 호출한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5천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쿠폰은 발급 후 30일간 유효하다.
톰화이트 우티 최고경영자는 “지친 이용자들이 슈퍼카를 타고 서울 도심을 누비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경험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