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보급 도약대…반도체기업에 기회"

마크 응 TI 하이브리드·전기차·파워트레인 부문 총괄 매니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16 15:29    수정: 2023/06/16 15:42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첨단 반도체로 전기자동차 가격을 낮춰 보급 장벽을 무너뜨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려는 사명감을 가졌다. 특히 한국은 차량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관심이 많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반도체 기업의 기회가 많아진 만큼 TI가 느끼는 한국 시장 중요도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마크 응 TI 하이브리드·전기차·파워트레인 부문 총괄 매니저는 16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TI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반도체 회사다. 산업·차량·개인용 전자기기, 통신 장비 아날로그 집적회로(IC)와 내장형 프로세서를 설계·제조·시험·판매한다.

최근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절연 게이트 드라이버 신제품 ‘UCC5880-Q1’을 선보였다. 탄화규소(SiC·실리콘카바이드)로 전력 변환 손실을 줄이는 제품이다. SiC 전력 반도체는 실리콘(Si) 반도체와 비교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5~10% 늘린다고 알려졌다. 배터리도 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자료: TI

[다음은 응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Q. TI는 한국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어떻게 보나.

"한국 시장은 2000년대 들어 세계 어디와 견줘도 손색 없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한국에서 차량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회가 많아지면서 TI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한국 시장 중요도 역시 더욱 높아졌다. 한국 고객이 연구부터 개발, 제조, 생산까지 거치는 데 TI 제품으로 편하고, 안전하고, 이롭도록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

Q. TI 제품을 쓴 전기차를 타는 소비자에게 어떤 이점이 있나.

"UCC5880-Q1을 쓰면 전기차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해 약 11㎞까지 더 갈 수 있다. 일주일에 3차례 충전한다면 연간 약 1천600㎞ 이상 주행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분 줄어든다. 안전 기능도 통합해 전기차 부품 수가 줄게끔 했다. 부품이 줄면 전기차가 가벼워져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전기차 가격도 내려간다."

마크 응 TI 하이브리드·전기차·파워트레인 부문 총괄 매니저(사진=TI)

Q. 전기차 공급자에게 이로운 점은 무엇인가.

"새로운 UCC5880-Q1 강화 절연 게이트 드라이버는 더 낮은 시스템 비용으로 트랙션 인버터 시스템 효율성을 2%까지 높여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도록 돕는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자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SiC와 절연 게이트 양극 트랜지스터(IGBT) 트랙션 인버터를 간편하게 설계해 안전·성능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비용은 줄일 수 있다. 이번 제품은 전기차 전원 버튼을 누를 때마다 SiC 전력 모듈 마모(온도 초과)에 대한 사전 경고를 제공하는 고유한 게이트 전압 임계값(Vgth) 기능을 갖췄다. TI는 미국 자체 제조 시설에서 UCC5880-Q1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설비를 확장한 300㎜(12인치) 반도체 공장에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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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제품 가격 경쟁력은?

"현재 TI 홈페이지에서 UCC5880-Q1 시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1천개 단위로 5.9달러부터 판매한다. 새로운 UCC5880-Q1 평가 모듈은 249달러에 살 수 있다. TI는 기술자가 필요한 기능을 그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