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인가 추진

SCBX와 맞손…BOT "2024년 2분기 라이선스 결정"

금융입력 :2023/06/16 09:49    수정: 2023/06/16 10:07

카카오뱅크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16일 카카오뱅크는 태국 시암상업은행(SCB) 등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 SCBX와 업무협약을 맺고 라이선스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은행은 우리나라 인터넷전문은행과 비슷한 개념으로 디지털 채널만을 통해 운영되는 은행을 의미한다. 기존 은행처럼 전 부문서 영업할 수 있는 라이선스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사진 왼쪽)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 SCBX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SCBX 본사에서 진행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뱅크)

SCBX의 자회사인 SCB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총자산 3조3천400억바트(약 122조9천120억원)인 태국 5대 은행 중 하나다. 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9억8천500만바트(약 4천38억4천635만원) 이다.

카카오뱅크는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부터 설립 준비까지 전 단계서 SCBX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인가를 받게 되면 가상은행 컨소시엄의 2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태국 중앙은행(BOT)이 올해 1월 발표한 가상은행 라이선스 발급 계획에 따르면 외국인 지분은 25%로 제한됐지만 향후 확대될 수 있다. 또 2024년 2분기 중 라이선스를 내줄 예정이다. 출범 이후 1년 간 영업 제한이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 등을 모니터링한 이후에는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초기 자본금 요건은 50억바트(약 1천838억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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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뱅킹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SCBX와 함께 태국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SCBX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 대표는 "카카오뱅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금융소외계층을 비롯한 태국의 금융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기술 혁신적인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이용 기회를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