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에서 온 한 장의 사진…"아침·오후 풍경 담았다"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3/06/15 17:11    수정: 2023/06/15 17:35

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고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NASA

이 사진은 지난 4월 8일 큐리오시티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촬영한 마커 밴드 계곡의 모습이다. 이 사진은 화성시각으로 오전 9시 20분과 오후 3시 30분에 촬영한 사진을 편집해 파노라마 사진 형태로 완성됐다.

이 사진에서 해가 뜨기 전과 해가 뜬 후 풍경이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 보여준다. 다만 원래 이 사진은 큐리오시티의 흑백 내비게이션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됐기 때문에 원본 이미지는 흑백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사진에 색상을 추가해 아침과 오후 사진을 극적으로 비교했다. 파란색은 화성의 아침을 노란색은 오후를 나타낸다.

“국립공원에 가본 사람이라면 아침과 오후의 풍경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며, “하루 중 두 번 촬영하면 무대처럼 왼쪽과 오른쪽에서 조명이 들어오기 때문에 어두운 그림자가 생기지만, 우리는 무대 조명 대신 태양에 의존하고 있다"고 더그 엘리슨 NASA 제트추진연구소 큐리오시티 엔지니어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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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그림자가 더 또렷하게 보이는 이유에 대해 NASA는 이 파노라마 사진이 화성의 겨울철에 촬영돼 공기 중 먼지가 지표면에 더 가깝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엘리슨은 "화성의 그림자는 먼지가 적을 때는 더 선명하고 깊어지고 먼지가 많을 때는 더 부드러워진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는 2012년에 착륙한 이후 게일 분화구의 중심에 있는 5km 높이의 샤프산 산기슭을 탐험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생명체의 증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