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올해 두번째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표명"

2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 자신감

디지털경제입력 :2023/06/15 14:13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만 두 번째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조 사장은 내달 초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자사 주식을 매입한 것이다. 대표이사 취임 2년차를 맞아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지난 4월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팀장들을 대상으로 ‘CEO F·U·N Talk’를 열었다. 조 사장이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사진=LG전자)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주완 사장은 결제일 기준 13일 보통주 1천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단가는 12만3천500원으로 총매입 규모는 1억2천350만 원이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보유분 4천373주를 포함해 총 5천373주로 늘어났다. 조 사장은 앞서 지난 3월 29일에도 주당 11만3천600원에 2천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당시 매입 규모는 2억2천720만원이었다.

조 사장은 2011년 호주법인장 재직 시절 우리사주 372주를 취득한 이후 북미지역대표 시절이던 2017년과 2018년 자사주 550주와 590주를 각각 추가 매입했다. 2019년에도 861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통상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주주가치 부양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번 매입은 주가가 연초 대비 40% 이상 오른 상승 국면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1월 2일 종가 기준 8만6400원이던 LG전자 주가는 꾸준히 올라 최근 1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LG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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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전장 사업은 이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지난 3월 초 베트남 하노이에 전장 R&D법인을 신설했으며, 지난 5월에는 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가 독일 레하우오토모티브와 함께 조명, 센서 등을 통합한 '지능형 차량 전면부' 개발에 돌입했다.

또 올해 신사업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전기차 충전 기업 애플망고를 '하이비차저'로 사명을 바꾸고, 지난달부터 전기차 충전기 4종을 출시 및 생산에 들어갔다. 멕시코에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