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오늘부터 신청…"우대금리 더 주세요"

모바일 앱 익숙한 청년들, 대부분 비대면으로 신청

생활입력 :2023/06/15 10:35

온라인이슈팀

5년간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가 신청에 들어갔다. 가입 대상인 만 19~34세 청년들은 가장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은행을 선택하기 위해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는 모습이다.

청년도약계좌 신청 첫날인 15일 오전 시중은행 본점이 모인 서울 중구의 영업점들은 평소와 비슷하게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앱 사용에 익숙한 청년들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청년도약계좌를 신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도약계좌 신청 첫날인 15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창구에서 한 청년 고객이 행원에게 상품 문의를 하고 있다.

은행 창구를 찾은 김재현(30·서울 중구 중림동)씨는 "시간이 나서 지나가는 길에 우대금리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들렀다"며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이 있는데 청도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이 다른 데보다 까다로운 거 같아서 이번에 이자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은주(32·여·경기 광주)씨는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내년 2월에 끝나면 곧바로 이어서 청년도약계좌를 들려고 한다"면서 "사전금리 때는 기업은행을 생각했는데 어제 은행들이 다 똑같이 이자가 맞춰져서 월급 통장이 있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청년도약계좌의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과 5부제 신청일 등 정보 교류와 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 자기계발 카페 회원은 "가입 나이 대상이 된다면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 같다"며 "앞으로 5년간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적금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을 보면 일단은 대부분 만들어둔다고 한다"고 전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이날부터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개 취급기관에서 은행별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 가능하다. SC제일은행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은행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6시 30분) 동안 신청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 개인소득과 가구소득 확인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영업점 방문 등 대면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하나·우리은행은 비대면·대면 신청이 모두 가능하다. 신한·국민·농협은행은 비대면으로만 가능하다.

청년도약계좌 신청은 매월 첫 2주간 가입을 받는다. 우선 이번 달은 15일부터 23일까지 가입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이 몰릴 것을 고려해 이달 첫 5영업일 동안에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3, 8은 15일 ▲4, 9는 16일 ▲0, 5는 19일 ▲1, 6은 20일 ▲2, 7은 21일에 신청 가능하다. 22~23일은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은 청년은 1개 은행을 선택해 7월 10일~21일 중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계좌개설은 비대면·대면 절차 모두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소재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를 방문해 관련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2023.06.15. mangusta@newsis.com

청년도약계좌는 연령과 개인소득, 가구소득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다. 계좌개설일 기준으로 만 19~34세 청년만 가입할 수 있다. 연령 계산 시 병역이행기간은 최대 6년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개인소득은 직전 과세기간(2022년) 총급여가 7500만원 이하여야 가입할 수 있다. 또 가구원 소득의 합이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하는 기준 중위소득의 180% 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간에 납입이 없더라도 계좌는 만기(5년)까지 유지된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시 은행 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납입한 금액에 따라 정부 기여금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은행별 금리는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이 기본금리(3년 고정) 4.5%, 우대금리 1.5%포인트를 포함해 연 최고 6%로 제공된다. 우대금리는 소득 기준(0.5%포인트)과 급여이체, 카드실적, 최초거래, 마케팅 동의 등 은행별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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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여금은 소득 구간별로 다르다. ▲총급여 2400만원 이하 납입액 40만원까지 기여금 6.0%(2만4000원) ▲총급여 2400만~3600만원 이하 납입액 50만원까지 기여금 4.6%(2만3000원) ▲총급여 3600만~4800만원 이하 납입액 60만원까지 기여금 3.7%(2만2000원) ▲총급여 4800만~ 이하 납입액 70만원까지 기여금 3.0%(2만1000원) 등이 적용된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