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가 임직원 절반을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사내 구성원 최소 50%를 감원하는 방향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희망퇴직은 100명 가까운 인력을 대상으로 1주일간 진행한다.
희망퇴직에 서명하면, 회사 출근을 안 해도 되며 이달 30일 자로 퇴사 처리된다. 퇴직자에겐 두 달 치 급여가 지급된다. 희망퇴직자가 50% 미만일 경우, 타다는 직원들에게 별도로 권고사직을 통보할 예정이다.
타다는 2018년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내세워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혁신 사업자로 주목받았지만, 택시 업계 반발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이어 재작년 토스에 인수된 후 가맹택시 사업을 재개, 이듬해 ‘타다 넥스트’를 선보이며 부활의 날개짓을 했지만,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와 진모빌리티(아이엠택시) 등 플랫폼 대비 경쟁 열위에 놓이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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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외 타다는 타사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부터 진모빌리티와 더스윙 등이 물망에 올랐으며, 현재 더스윙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윙은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로, 킥보드와 자전거 등 이륜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타다 관계자는 “경영 안정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받는 건 사실”이라며 “합병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