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어떡해?...얼음정수기로 날려보세요

업계, 저장용량 늘리고 물·얼음 동시 출수 등 신기능으로 여름 특수 준비

홈&모바일입력 :2023/06/15 09:41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가전업계는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계절 특수를 준비 중이다.

SK매직이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가 출시 보름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얼음정수기 판매량도 증가했다. SK매직 5월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60% 이상 늘었다. 전체 정수기 판매량 중 얼음정수기가 차지하는 판매 비율도 전년 동월보다 10%p 이상 급격히 증가하며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사진=SK매직)

SK매직 관계자는 "화성공장 생산라인을 밤낮으로 풀가동하고 있지만 주문이 폭주해 주문 후 설치까지 최소 1주 이상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제품 공급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판점에서도 얼음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1일부터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얼음정수기 매출은 직전 동기간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 간(2020~2022년) 5~7월 얼음정수기 매출은 연간 매출의 약 45%를 차지했다고 롯데하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유승도 롯데하이마트 주방가전팀장은 “더위가 시작되면 얼음정수기, 음식물처리기, 블렌더 등 주방 가전에서도 수요가 높아지는 품목들이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파워센터 용산본점에서 고객들이 정수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는 지난달 정수기 수요가 급증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자랜드가 지난달 1~17일 정수기·얼음정수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자랜드가 정수기를 판매한 이래로 해당 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수기 판매량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증가세다.

업계는 얼음정수기 신제품 출시로 분주하다. 얼음·물 동시 출수 기능을 더하고, 1개 제품에서 고온수 기능까지 선보이는 등 편의 기능을 더했다. 얼음 생산과 보관 성능도 개선했다.

SK매직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는 터치 한 번으로 얼음과 물을 동시 출수한다. 얼음은 하루 최대 600개까지 생산하며 940g까지 보관이 가능한 아이스룸을 갖췄다. 약 100도에 달하는 고온수 기능도 지원한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1일 대용량 얼음정수기 ‘제로100 그랜드’를 선보였다. 제품은 17분마다 얼음 14개를 만든다. 하루 최대 1천185개 얼음을 생산할 수 있다. 정수기 내부에는 4kg 얼음을 보관할 수 있다. 100도 끓인 물 출수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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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대용량 얼음정수기 '제로100 그랜드' (사진=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창립 30주년과 얼음정수기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 직수얼음정수기 ‘뉴 아이스트리’를 출시했다. 제품은 전작에 비해 사이즈는 유지하면서 얼음 저장용량을 900g으로 약 13% 늘렸다. 하루 제빙량은 약 6kg(약 600개)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일찍 시작한 더위로 집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얼음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얼음정수기를 고를 때 제빙 성능과 편의 기능들을 고려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 직수얼음정수기 '뉴 아이스트리' (사진=청호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