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차세대 확장현실(XR) 기기 등에 쓰이는 초실감 디스플레이 기술과 초격차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서울 노보텔 엠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R&D 추진전략은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초실감, 차세대 프리폼(free-form),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OLED 등 초격차 확대를 위한 원천기술개발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등에 힘을 모은다.
기존 디스플레이 분야 R&D 지원 예산의 80%가 응용·개발 단계에 집중된 반면, 이번엔 향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초·원천 연구 분야도 균형있게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OLED 등 기존 우위 분야 외에도 미래 디스플레이 원천 연구를 위한 신규 사업을 신설한다.
또 애플이나 메티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비전프로와 메타퀘스트 등 XR 기기들을 선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현재 기기보다 높은 해상도 6000dpi급 차세대 XR 기기 개발을 위해 온실리콘(on-Si) 디스플레이 원천 기술 R&D를 지원한다. 이 분야 전문 연구인력도 양성한다.
이날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식도 열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를 비롯, 대학과 연구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기업에서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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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는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디스플레이 R&D 정책과 사업에 민간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간 수요에 근거한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 계획 공유, 성과 교류, 전문 연구인력 양성 등 인프라 고도화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오늘 미래 디스플레이 민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세계 1위 수준의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정부도 전략적으로 R&D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