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대한민국 책임질 미래 소재 기술

과기정통부, 22일 100대 미래소재 확보전략 발표

과학입력 :2023/03/22 14:58

챗GPT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가동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초집적 반도체 동작 전력을 거의 0으로 줄이는  급속 고방열 소재 개발을 정부가 지원한다. 고온에서 작동하는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을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내화성 소재, 우주의 극저온을 견딜 발사체 추진체 탱크 소재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리나라 미래 산업과 국가 전략 관점에서 중요한 100대 미래소재를 선정해 발표했다. 2035년까지 이들 100대 미래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경쟁국보다 2년 이상 앞선 기술력을 가진 분야를 12개 확보한다는 목표다.

반도체 분야 미래소재 난제 기술 (자료=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2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산학연 소재 연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미래소재 확보전략'을 발표했다.

이들 미래소재는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실현에 필요한 기술 위주로 선정됐다. 소재의 뒷받침 없인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준의 혁신을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대응해 핵심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전략기술과 연계, 이들 기술의 개발 과정에서 생길 난제들을 극복할 첨단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구혁재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소재기술 개발엔 보통 1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며 "초격차를 위한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선행적으로 개발해야 할 소재 기술 난제를 미리 정의하고, 이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35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 세계 수준의 국가전략기술 개발을 위한 목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소재 기술 목표를 도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래소재 분야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소재부터 부품, 시스템에 이르는 소재 밸류체인 활성화에 나선다. 우수 연구과제는 장기적으로 지원한다. 또 소재 데이터베이스인 '국가소재데이터스테이션(K-MDS)'를 구축, 데이터에 기반해 소재 시뮬레이션 등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소재 확보전략 주요 방향 (자료=과기정통부)

또 6월부터 분야별로 2024년 신규 사업 기획을 시작하고, 2025년까지 핵심 미래소재를 연구하는 미래기술연구실을 추가 선정해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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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연구자와의 대화, 마래소재 연구 지원 방향에 대한 산학연 연구자 토론 등도 함께 진행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주요국 간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기술을 구현하는 미래의 소재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여 파급력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기술우위 선점을 위해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