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P의 거짓, 스팀 데모 공개 후 높아지는 기대

잘 만든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상당한 분량의 콘텐츠 담은 데모

디지털경제입력 :2023/06/13 11:47    수정: 2023/06/13 16:20

네오위즈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액션 게임 P의 거짓 스팀 데모버전을 공개했다.

P의 거짓은 지난해 8월 게임스컴 오프닝 라이브에서 공개된 후 어두운 감성과 소울라이크 장르 특유의 액션을 선보이며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부문을 수상하며 단숨에 글로벌 기대작으로 뛰어오른 게임이다.

이런 기대는 작년 지스타까지 이어졌다. 네오위즈가 공개한 시연 버전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네오위즈 부스를 찾았고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한 이들은 P의 거짓의 게임성에 좋은 평가를 내놨다.

이번에 공개된 P의 거짓 데모의 특징은 일반적인 데모 버전을 뛰어넘는 수준의 콘텐츠 분량이다. 3개의 보스를 만날 수 있으며 이들 보스 모두 전혀 다른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어 P의 거짓의 액션 완성도를 가늠하고 재미를 만끽한느데 충분한 역할을 한다.

특히 생명체가 아닌 유기물인 기계장치가 적으로 등장한다는 설정 때문에 상식을 비트는 공격 패턴을 마주하게 된다. 적의 패턴을 파악하거나 빠르게 대응하면서 재미를 찾는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의 특성을 감안하면 P의 거짓에서 다양하면서도 색다른 공격패턴을 대거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다.

스테이지 구성이 너무 복잡하지 않아 헤매는 느낌 없이 오롯이 전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기자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만 필드 구석구석을 찾아헤매는 재미를 선호하는 이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데모버전이기에 정식 출시버전에서는 좀 더 입체적으로 구성된 스테이지가 등장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 밖에 안정적으로 게임이 구동되는 최적화, 무기 조합 시스템 등도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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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라이크 액션 장르는 특유의 어려운 게임성 때문에 인터넷 여론에 비해 실제 이용자 수가 엄청나게 많은 장르는 아니다. 그럼에도 P의 거짓에 시장의 기대가 몰리는 것은 그간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장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해 P의 거짓 정식 출시가 이뤄지더라도 국내 게임시장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장르의 한계가 명확하며 P의 거짓이 해당 장르 안에서 높은 완성도를 지닌 게임이지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파격적인 게임은 아닌 것이 이유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좀 더 다양한 게임이 출시되는 환경을 꿈꿔보는 것은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