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김일두·김병학' 각자대표 체제 전환

김병학 카카오 AI TF장 선임…초거대·버티컬 AI 양축 강화

인터넷입력 :2023/06/12 09:22

카카오브레인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초거대 AI 모델 구축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버티컬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카카오브레인은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카카오 김병학 AI 태스크포스(TF)장을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브레인은 기존 김일두 대표와 김병학 새 대표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카카오는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AI 생태계에서 내부 체질 개선을 시작으로, 카카오 AI 역량을 카카오브레인으로 결집한다. 현재 카카오브레인이 수행하고 있는 글로벌 선행연구, 초거대 AI 모델 구축사업은 김일두 대표가 이전처럼 이끌어나간다.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신임 각자대표(좌). 우측 사진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 김병학 각자대표.

여기에 멀티모달 언어모델 영역에서 적정 기술을 활용한 버티컬 서비스 발굴, 기존 AI 모델 파인튜닝 사업을 더했다. 각자대표 체제 하에서도 사업과 전략을 두고 진행하지만, 전체적인 사업 방향을 구상하는 데 있어 두 각자대표가 조율할 계획이다.

김병학 신임 대표는 AI 검색 연구 분야에 20년가량 몸담았다. 2013~2017년 카카오 응용분석TF, 검색팀, 추천팀 팀장을 거쳐 2017년 2월부터 카카오 AI 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2019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으로 AI 연구를 이어갔다.

이어 주식회사 딥바이오 CPO,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병학 대표는 지난 4월부터 카카오에서 전사 공통 AI 이슈 발굴, 대응을 위해 새롭게 출범한 AI TF를 이끌었다.

카카오브레인은 각자대표 체제 하에 양 분야 시너지를 만들어냄으로써 멀티모달 생성AI 전문 글로벌 회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과 적정 기술 구현 버티컬 서비스 시장 개척 두 가지 영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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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학 각자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 버티컬 서비스 역량을 더해 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다변화된 글로벌 AI 시장에서 핵심 사업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두 각자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부터 AI 선행연구를 진행하며 카카오 내 AI 역량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김병학 대표와 함께 카카오브레인 발전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