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일수, 평년보다 조금 많을 듯"

이명인 폭염센터장 "시뮬레이션 결과 상대적으로 기온 높을 것"

생활입력 :2023/06/10 13:22

온라인이슈팀

올해 여름철(6~8월) 폭염 일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엘니뇨에 일각에서는 역대급 폭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기록적인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게 폭염 전문가의 의견이다. 장마 기간에 속하는 7월 중의 폭염 발생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9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청에서 진행된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쪽방촌 주민이 선풍기에 의지한 채 더위를 견디고 있다.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폭염의 강도와 장단기 가능성은 기상청이 발표하지 않고 있다. 따뜻한 바람이 불러들이거나 일사량이 많고 적은 것과 별개로 해류의 순환이나 태평양 수온 온도 변동 등 전지구적 순환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름철 2~3개월의 폭염 일수를 과학적으로 예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센터장은 "여름철 상당한 고온이 예상돼 상대적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3~6개월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한 예측이다. 이 센터장은 다만 "기후예측 모델은 엘니뇨·라니냐와 북극 진동, 기후 변동성에 대한 예측 성능이 좋은 편이 아니다"며 예측에 한계가 수반되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월별로는 이달에는 국지적인 폭염을 발생하게 할 조건이 상당히 많아지겠다. 7월에는 엘니뇨 개입이 본격화하겠지만 장마 기간이 겹치면서 폭염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겠다.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광복절인 8월15일 전까지 폭염이 극성기를 보이겠다. 이후에는 다소 소강상태로 들 전망이다.

무더위는 밤에도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 이 센터장은 "주간보다 야간의 온도가 올라가거나 국지적·산발적인 폭염·열대야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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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 장기화 등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발생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