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도체·통신 기업에 11조원 지원..."첨단 기술 강화"

ASML·인피니언·NXP·에어버스·에릭슨 등 56개 기업 혜택 받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09 09:55    수정: 2023/06/09 10:13

유럽연합(EU)이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반도체, 통신 등 프로젝트에 81억 유로(약 11조3천380억 원) 국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부는 14개 회원국이 에어버스(항공), ASML(반도체장비), 에릭슨(통신장비) 등 56개 기업이 참여하는 68개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

이 밖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은 글로벌파운드리(파운드리), 아나로그디바이스(반도체), 컨티넨탈오토모티브(전장), 보쉬(전장), NXP(반도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반도체), 인피니언(반도체) 르노(자동차) 등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공정뿐 아니라 반도체 소재 및 장비에 대한 연구개발(R&D)이 포함된다. 더불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과 함께 5G 및 6G 통신 기술 향상을 목표로 한다.

지원금을 받고 개발된 첫번째 신제품은 이르면 2025년에 시장에 출시될 수 있으며, 전체 프로젝트는 2032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EU 국가 지원 규칙을 적용할 수 있는 IPCEI(Important Project of Common European Interest, 유럽 공동 관심사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지정됐다. 또 2018년에 승인된 동일한 분야의 이전 IPCEI 프로젝트 규정을 따른다.

이번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14개 회원국은 오스트리아, 체코,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몰타,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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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 산업체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유럽의 레이더 및 우주 애플리케이션용 부품 개발과 전기 자동차 출시를 가속화하고 최첨단 AI 칩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