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자격에 'ICT 경험' 뺐다…경영 전문성 추가

대표이사 선임 의결 기준 높여 '낙하산' 인사 방지

방송/통신입력 :2023/06/09 10:03    수정: 2023/06/09 15:00

KT가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개선하고,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기존 참여 주식 5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올린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중심으로 이와 같은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 개선안을 마련하고,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KT는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한다.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은 삭제한다.

KT 사옥

이와 함께 현직 대표이사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한다. 이에 따라 현직 대표이사도 연임을 시도할 때 다른 후보자들과 같은 선임 절차를 거치게 된다.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총 의결 기준도 강화한다. 의결 참여주식의 50% 이상 찬성인 보통결의에서 60%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 특별결의로 바꾸기로 했다. KT는 선임 기준을 높여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하고, 내부 참호를 구축하고, 외부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KT는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한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한다. 

이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서 후보자 확보 채널을 다양화한다.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분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뿐만 아니라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한다. 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 한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시 기존 요건(재직 2년 이상이며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과 함께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할 계획이다.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평가 시 인선자문단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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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한다. 기존 이사회 선임 대표이사와 같은 복수 대표이사 제도는 폐지하고 대표이사 1인 중심 경영 체계로 전환해 대표이사 책임을 강화한다.

KT는 오는 30일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돼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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