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의 댐이 파괴됐다고 알려진 가운데, 우주에 있는 위성들이 이 장면을 포착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우주 위에 있는 위성들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대형 댐이 파괴되며 우크라이나 남부가 물에 잠기는 충격적인 모습을 포착했다.
미국 위성사업자 플래닛랩스의 스카이샛 위성은 6일 우크라이나 남부 노바 카호우카 댐 위로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또, 유럽연합(EU)의 센티넬 3 위성 사진은 5~6일 사이에 댐 부근 지역으로 홍수가 퍼져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MODIS/테라 위성도 강둑을 넘어 우크라이나 남부로 범람하는 홍수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카호우카 댐이 폭파됐다고 밝히고, 강변 우측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내렸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앞서 댐이 붕괴될 경우 1800만㎥의 강물이 흘러넘쳐 수십만명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테러리스트'라 규정하고 안보국방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반면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으며 이는 '테러 공격'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격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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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은 이번 홍수로 지뢰가 떠내려가 해당 지역의 민간인에게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댐의 물은 우크라이나 상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이번 댐 붕괴가 발전소의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