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안 잡혔다면 피해자 집서 신분탈취해 거주했을 것"

鄭, 평소 동경한 일류대 출신 영어 선생을 피해자로 물색

생활입력 :2023/06/06 09:19

온라인이슈팀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며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23)이 만약 잡히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피해자 행세를 하며 피해자 집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부산경찰청은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 또래 살인' 사건의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피의자 이름은 정유정, 나이는 1999년생으로 23세다. (부산경찰청 제공)2023.6.1/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

이 교수는 5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지난달 26일 부산 금정구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뒤 태연하게 자신의 집으로 가 옷을 갈아 입고 돌아와 시신을 훼손한 정유정이 "만약 당시 잡히지 않았다면 또 살인을 했을까"라는 물음에 "그 대목은 굉장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연쇄 살인마처럼 움직였을지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다만 "정유정이 피해자의 물건인 휴대폰이나 주민등록증을 챙겼다. 피해자가 혼자 사는 여자였고, 지금은 일단 집이 빈 상태다"며 그런 점을 볼 때 "아마 검거되지 않았으면 (정유정이) 그 피해자인 양 일정 부분 그 집에서 생활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판단의 근거로 "본인이 평상시에 동경하던 그런 대상을 굳이 찾아서 피해자로 물색을 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 교수는 "이 사람(정유정)이 선택한 피해자는 영어 선생님, 그것도 일류대를 나온 영어 선생님이었다"며 "그것은 어쩌면 자기가 되고 싶었던 모습일 수도 있기에 동경의 대상을 피해자로 선택을 했고 그 사람을 마지막까지 기망하기 위해서 교복까지 중고로 사다가 입고 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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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교복은 여러 가지로 불편함을 유발하는 의복이다. 혈흔 같은 게 쉽게 묻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유용하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은 이 사람의 욕구와 상당히 밀접히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며 평소 피해자와 같은 상대를 동경했기에 잡히지 않았다며 그 사람 행세를 하면서 그 집에서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