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형 SW(SaaS)와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신SW와 AI 반도체, 5G 네트워크 등 ICT 장비 와 부품, 디지털 전환 및 플랫폼정부를 통해 창출한 우수 성과 등 7개 분야를 수출 유망 품목으로 선정, 적극 육성한다.
또 내년에 중동에 새 수출 거점을 마련하는 등 중동과 아세안, 중남미 등 신흥 시장도 적극 개척한다. 글로벌시장 진출 지원 체계도 강화하고 이의 일환으로 현재의 본투글로벌센터를 확대 개편, 혁신기업의 해외진출을 중점 지원하는 독립 전문기관을 이달중 발족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분야 해외 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5일 열린 경제부총리 주재 '서비스산업발전TF'에 상정,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경제 둔화 등 복합적 위기로 심화하고 있는 수출 둔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 부처가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에서 큰 역할을 해온 디지털을 중심으로 과기정통부가 최근의 수출 부진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품목별로 구체적인 수출 확대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발표에서 달성할 목표로 크게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 <과제1> 수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7대 유망품목 육성
첫째, 디지털 전환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형 SW와 AI서비스,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SW,ICT 서비스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특화 지원을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SW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사업화, 해외진출까지 연계해 지원하는 'SW프런티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유망 서비스형 SW(SaaS) 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을 통한 사업화와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 등재를 지원한다.
또 인공지능 서비스는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서비스 개발 및 해외 사업화를 지원하고, 내년부터 국산 인공지능의 해외 확산을 위해 해외구매자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돕는 글로벌 바우처를 신설할 계획이다. 국내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기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내년 해외 진출형 콘텐츠 제작지원시 제작금액을 확대하고, OTT플랫폼-콘텐츠-디바이스(스마트TV) 등 동반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콘텐츠 마켓 참가, 글로벌 펀드 조성 및 국제 OTT 페스티펄 개최 등을 통한 판로개척 및 투자유치도 돕는다.
또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에 진출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들을 발굴하여 컨설팅․사업화를 지원하고, 해외 신도시·신공항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하는 메타버스 기업의 현지화 개발비도 지원한다. 블록체인 분야도 NFT 등에서 국제표준화 참여, 해외 현지 사업화에 대한 기술 검증, 컨설팅,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둘째,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와 부품, 인공지능 반도체 등 ICT 장비와 부품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해외에 5G 도입 확산을 지원하고, 오픈랜(Open-RAN) 등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 국제 인증시험소 구축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와 부품의 수출 기반을 확대한다.
또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게 지원하는 한편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에 수출지원 분과를 신설해 디지털 전환에 따라 향후 성장성이 높은 인공지능 반도체의 수출 레퍼런스도 조기에 확보한다.
셋째,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한 성과의 신속한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제조·건설 등 분야별로 국내에서 디지털 전환 성과가 우수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해외 시장조사, 현지화 실증 등을 돕는다. 특히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해 창출한 혁신서비스의 해외진출 등 거브테크(GovTech)의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고, 세계은행 등과 협력을 통해 경험 공유 및 서비스·시스템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한다.
■<과제2> 디지털 수출 영토 확대를 위한 신흥시장 개척
첫째, 해외 거점 신설과 수출 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중동과의 정상경제외교 성과를 디지털 수출 확대로 연계한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디지털 분야 고위급 면담 등을 추진해 디지털 기업간 투자 및 공동사업 협력 기반을 구축할 뿐 아니라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사우디와 UAE에 10월경 파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UAE 국부펀드 투자 등 우리 기업들이 중동의 다양한 디지털 비즈니스 수주 기회를 확보게 지원한다.
또 중동진출 거점으로 UAE에 IT지원센터 신설을 내년에 추진하고 현지 대기업이 무상 제공하는 사무인프라 등을 활용한 민간 거점도 추가할 계획이다.
둘째, '한-아세안 협력기금'과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등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을 개척한다. 즉,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해 디지털서비스 분야(데이터·AI 등) 개발 및 융합·확산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한-아세안 디지털 스쿨 협업사업'을 통한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또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이달중 파견해 국내 디지털 기업의 수출을 지원할 뿐 아니라 국내 의료AI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조성을 위해 동남아 국가와 현지병원 교차 검증, 인허가 등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셋째, ODA, 개발은행 협력 사업 등을 활용해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 지난 2017년 중단된 '한-중남미 ICT 장관 포럼'을 복원하고, 과학기술-ICT 공동위원회 및 중남미 외교단 간담회 등을 활용해 중남미 수출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는 해외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을 통한 정보제공과 기술협력을 지원하고, 코스타리카와 파라과이, 페루 등은 ODA를 활용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국가별 시장 및 디지털 전환 여건에 따라 차별화한 진출 전략을 구사한다. 이외에 아르헨티나·콜롬비아 등을 중심으로 현지 대기업이 제공하는 사무인프라를 활용한 민간 거점 신설도 내년에 추진한다.
■<과제3> 디지털 혁신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
첫째, 디지털 혁신기업 해외진출 및 수출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디지털 혁신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독립 전문기관을 현 본투글로벌을 확대 개편해 이달중 출범, 컨설팅과 매칭, 합작사(조인트벤처) 설립 등의 종합 지원을 강화한다.
또 국내 디지털 혁신기업에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의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 글로벌 엑셀러레이터간 협력프로그램을 통한 국내 창업 생태계의 창업과 보육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이외에 '장·차관 현장 간담회'와 'ICT 수출동향협의회' 등을 통해 디지털 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애로사항을 적시에 해소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디지털 혁신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증, 스케일업 R&D, 대출, 무역보험 등 수출 기반을 강화한다. 먼저, 혁신 제품·서비스가 규제에 막히지 않고 신속히 출시돼 글로벌 레퍼런스를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인증 확보를 돕는 범부처 원스톱 지원체계를 지난 3월 구축했다. 또 기존 우수 연구개발 성과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시장 수요에 기반한 기술 검증과 전환, 고도화를 지원하는 스케일업 연구개발과제를 신설하는 한편 디지털 신산업 분야 정책금융(약 7000억원)을 활용해 유망 수출기업에 대출 우대상품을 제공하며 무역보험공사와 협력해 미래 유니콘 선정기업, SW고성장클럽 등 우수 디지털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우대 지원도 추진한다.
셋째,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디지털 혁신기업에게 시·공간 제약없는 홍보 및 전시를 지원한다. 제페토, 이프랜드 등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에 상설 전시관을 오는 9월께 구축해 디지털 혁신기업 제품에 대한 글로벌 전시 및 홍보 기회를 확대한다. 또 온·오프라인 전시회(월드IT쇼 등)를 통한 해외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전시회 상담이 성과 창출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 민관 디지털수출개척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파견...박윤규 차관이 단장
과기정통부는 이번 디지털 분야 수출 전략 발표 이후 첫 번째 현지 수출 지원 행보로 6일부터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파견해 디지털 분야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도 본격화한다. 이번 '2023 민·관합동 아세안 디지털 수출개척단'은 박윤규 제2차관을 단장으로 국내 디지털 분야 100여개 기업과 전문기관들이 참여, 동남아 각 국가별 맞춤형 수출 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먼저, 인도네시아를 방문(6월6일)해 정보보호, 헬스케어, 콘텐츠,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기업 18개사가 참여하는 'ICT 비즈니스&콘텐츠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하고, 현지 바이어와 상담회를 통한 수출 협의 및 계약 체결 등을 지원하며, 인도네시아 중소기업협동부 장관과 면담 및 국내 제품·서비스 설명회도 추진한다.
이어 싱가포르(6월7일)에서 열리는 대형 정보통신 전시회인 '커뮤닉 아시아 2023(6월7일~9일)'에 40여개 디지털 기업으로 구성한 한국관을 운영하는 등 해외 판로개척을 돕고, 차관급 회담을 비롯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싱가포르) 간 양자정보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과 의료AI 인허가 라운드 테이블 등을 통해 양국간 디지털 분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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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문국인 베트남(6월8일∼9일)에서는 'K-Global@베트남 2023'행사를 개최해 ICT 수출·투자 상담회와 스타트업 피칭 등 국내 디지털 혁신기업들이 현지 바이어·기업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를 갖도록 지원하고, '한-베트남 의료AI+디지털전환 협력포럼' 개최를 통해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양국 간 협력방안 논의와 우리 디지털 기업 홍보도 추진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일본 총무성과 지난 5월 30일 도쿄에서 디지털 분야 차관 회담을 통해 장관협의체인 한-일 디지털 정책포럼을 신설하고 연내에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디지털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와 기초과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일본이 각국의 장점을 살려 인공지능, 오픈랜(Open-RAN), 양자통신 등 첨단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가칭)한-일 비즈니스 포럼'을 신설하고 양국이 개최하고 있는 ICT 전시회에 상대국 기업을 초청하고 전시관 운영을 지원하는 등의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