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재단, 제약·바이오기업과 혁신적 기술력 확대 발전에 기여

설립 5년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감염병 R&D 강화 국제 파트너십 포럼 개최

헬스케어입력 :2023/06/04 19:24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은 재단 설립 5주년을 맞아 재단의 설립부터 현재까지의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재국제 공중보건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재단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글로벌 팬데믹 대비 감염병 R&D 강화 국제 파트너십 포럼’을 지난 2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제1기 사업 기간(2018~2023)에 이어 진행될 제2기 사업(2023~2028)을 앞두고,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바탕으로, 재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함께 논의했다.

손명세 라이트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라이트재단은 혁신적인 ODA 자금 지원 모델로 그동안 제약·바이오산업이 국제 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이 국제 보건 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라이트재단이 제약·바이오기업과 함께 혁신적 기술력의 확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재단 창립 5주년 행사에서 축사하는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사진제공=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라이트재단이 혁신적 백신 연구와 신속한 진단 기술 등을 지원하고, 여기에 한국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하며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글로벌 보건 협력의 선순환 벨트를 형성했다”고 평가하며, “보다 많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라이트재단에 참여해 글로벌 보건정의를 실현하면서 기업의 역량과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부도 세계시민 사회에서 국격에 걸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라이트재단이 지난 5년간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한국의 보건 역량에대한 인식을 제고했다면서, 글로벌 공중보건을 위해 감염병 백신 등 관련 기술을 지원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백신 바이오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국제적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 정부가 차기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포럼은 제약 바이오 분야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여한 좌담회로 진행됐다. 주제는 크게 ▲한국 정부와 제약 기업의 라이트재단을 통한 국제 보건 R&D 참여 의미 ▲라이트재단과 새로운 국제 파트너십 전망 ▲국제 보건 향상을 위한 한국의 역할 강화 방안 등 세 가지였다. 좌담회에는 2022년 노벨평화상 후보였던 피터 호테즈 미국 베일러 의대 교수를 비롯해, 국립감염병연구소 장희창 소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최영주 바이오생약심사부장, 라이트재단 과제선정위원장인 앤 밀스 두건 박사,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제시카 마르티네스 박사가 참여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중보건의 향상과 보건 평등을 위해 한국과 라이트재단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매우 크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밝혔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제시카 마르티네스 박사는 “한국 정부가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보건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 사례로 보건복지부가 라이트재단에 대한 지원을 1기에 비해 2배 늘린 것을 언급했다. 또 그는 “우리는 한국이 지역적으로나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아세안 지역에서 글로벌 보건 형평성에 기여할 수 있는 많은 잠재적 파트너들이 라이트재단을 통해 활동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글로벌 공중보건 분야에서 한국과 라이트재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피터 호테즈 교수는 미국 베일러 의대와 텍사스아동병원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무특허 코로나19 백신 사례를 소개하며 “다국적 제약회사가 아니어도 백신을 대규모로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라이트재단도 이와 같은 모델을 통해 상업적 이익을 얻을 수 없는 백신을 생산하고 개발해 중저소득국의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재단의 이사인 앤 밀스 두건 박사는 라이트재단의 활동 덕분에 “학술 단체부터 스타트업,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라이트 펀드와 협력하는 단체의 수와 유형이 많이 증가해 글로벌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관 또는 기업이 이 활동에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라이트재단과 ‘혁신적 진단기기 재단’(Foundation for Innovative New Diagnostics·FIND, 이하 FIND)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진행됐다. FIND는 제네바에 본부를 둔 진단 분야 국제기구로 라이트재단은 이번 MOU를 통해 진단 분야 연구 목적의 공동기금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FIND의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한국 진단기업들과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재단의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제2기 사업에 들어선 라이트재단이 한국제약‧바이오기업 및 연구자들과 글로벌 파트너 기관 간 연계 활성화에 핵심적 역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한편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은 보건복지부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및 9개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출연을 통해 2018년도에 설립됐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중저소득국가의 감염병 분야 보건 형평성 증진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진단기기 제품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호흡기계 감염병, 결핵과 말라리아 및 소외 열대 질환 등 15개 감염병 분야 45개(백신 19개, 진단 15개, 치료제 7개, 디지털 헬스 4개) 과제를 선정,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재단이 지원한 7개의 백신 및 진단기기 관련 제품들이 2023년부터 2028년 사이 WHO의 사전인증(WHO PQ)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