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이달 말 프랑스와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총수는 오는 19∼21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달 20∼21일 파리에서 열리는 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17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보고서가 회람되고,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
2030 엑스포는 오는 11월 말 5차 경쟁 PT 후 BIE 회원국들의 비밀 투표로 개최지가 최종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이때는 대부분의 회원국이 지지국을 결정한 상태에서 참석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4차 PT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최 후보국은 한국(부산)·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이탈리아(로마)·우크라이나(오데사) 4개국인이며, 한국과 사우디의 2파전 양상이다.
4대 그룹 총수들은 4차 PT와 리셉션 등이 열리는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재계 총수들은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하며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베트남 일정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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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모집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현장 업무협약(MOU) 체결,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킹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