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C형 간염 조기 치료하면 간암 사망 예방

경구약물 치료시 완치율 95% 달해…발굴 치료 시 간 관련 사망 감소

헬스케어입력 :2023/06/02 12:10

C형 간염을 조기 치료하면 간암 등 간 관련 사망 예방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 등 간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주사용 마약을 사용하거나 적절히 소독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하는 문신·피어싱·면도·주사 등으로 인해 감염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건강검진 외의 방법으론 발견하기 어렵다. 현재 C형 간염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C형 간염은 치료제의 발전으로 2개월~3개월 정도의 약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과 간암 등 중증질환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최광현·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전국 분포 7개 대학병원에서 등록한 C형 간염 환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미치료군에 비해 간암 발병 및 사망 위험이 현저히 감소했다.

C형 간염 환자들은 경구약물로 치료했을 때 95.3%의 완치율을 보였다. 완치된 환자들을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성별, 간경변을 비롯한 간 기능을 보정하면 간암의 위험은 59%, 간 관련 사망 위험은 74% 낮았다. 합병증을 동반한 간경변증의 발생 위험 역시 치료군에서 9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C형 간염의 완치로 나타난 긍정적 효과는 이미 간경변이 발생한 환자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인터페론 주사제와 경구약물 중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든 간암 발생 및 사망 위험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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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현 교수는 “국내 코호트를 통해 대다수 C형 간염 환자들을 경구 약제를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예후가 현격하게 좋아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숙향 교수도 “C형 간염 환자를 최대한 발굴해 치료할 경우 간암 및 간 관련 사망률 및 전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세계소화기학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