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니케: 승리의여신'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신작 콘솔 게임을 앞세워 기업가치를 더 키운다는 계획이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은 지난 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아직 IPO 계획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관사 선정이 끝난 만큼 기업가치 평가와 공모가 등에 시장의 관심은 쏠릴 전망이다.
그렇다면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어느정도일까. 업계에선 최소 1조원 대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이 회사가 여러 차례 구주거래로 기업가치 규모를 1조원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유니콘 기업에 신규 편입된 이유다.
시프트업에 투자한 회사로는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텐센트 등으로 알려졌다. 이중 텐센트는 지난해 투자를 통해 시프트업의 지분 20%를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니케: 승리의여신이 국내외 시장에서 흥행한데 따른 것이다.
니케: 승리의여신은 데일드차일드 이후 약 6년 만에 등장한 시프트업 자체 개발작이다. 이 게임은 텐센트 산하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를 맡아 단기간 기대 이상 성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니케: 승리의여신의 경우 국내 포함 글로벌 출시 반년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의 매출 순위는 국내와 일본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 업데이트 효과로 일본 앱스토어 매출 2위에 다시 오르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잇따른 신작 흥행에 따라 실적 개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653억 원, 영업이익은 2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79.7% 올랐고, 영업이익은 손실에서 흑자전환한 성과다.
이 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향후 IPO 대어로 주목을 받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태 대표 특유의 그래픽 연출성으로 탄생한 데스티니차일드에 이어 니케: 승리의여신이 연타성 흥행에 성공했고, 후속작으로 준비 중인 콘솔 신작 스텔라블레이드의 흥행에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스텔라블레이드는 AAA급 흥행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기기인 PS5 독점 공개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 게임의 장르는 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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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지난 2021년 프로젝트 이브로 처음 알려졌으며, 같은 해 니케와 함께 지스타에 출품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향후 이 게임이 흥행할 경우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다시 한 번 커질 것으로 보여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니케:승리의여신으로 다시 집중조명을 받은 국내 대표 게임사"라면서 "니케 장기흥행에 이어 신작 스텔라블레이드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시프트업은 대형 게임사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