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를 새 주인으로 맞은 배달 플랫폼 메쉬코리아가 사명을 ‘부릉’으로 변경하고,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본업인 이륜차 중심의 라스트마일 배송 사업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메쉬코리아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부릉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부릉은 메쉬코리아가 10년 동안 기업 고객과 지역 상점에 제공한 프리미엄 실시간 배송 서비스 브랜드다.
회사는 인지도가 높은 부릉을 사명으로 정해, 이륜차 배송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2013년 설립된 메쉬코리아는 인프라 중심의 배달 시장에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를 접목하고, 단순히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는 다른 배달대행사들과 달리 전국 지점을 직영화 구조로 재편해 빠른 성장을 이뤘다.
실제로 매출액은 2017년 301억원에서 지난해 3천848억으로 늘었다. 회사는 성장과 동시에, 관리 부분에 대한 전문성 강화에도 힘을 준다. 주총 날 열린 이사회에서 양사 시너지 가교 역할을 할 채윤서 hy 투자관리부문 이사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김형설 현 대표가 사업과 IT 개발 부문을, 채 신임 공동대표가 재무·회계 관리 부문을 맡아 경영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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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회사는 9월 말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hy 사옥으로 옮겨 근거리에서 양사 간 사업 시너지 강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양사는 시너지 확보를 위해 협의체를 운영하며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형설 대표는 “흑자 기업으로 거듭나 배달대행 업계에서 지속가능 성장 롤 모델이 되겠다”며 "hy와의 협업 체계 구체화, 자체 추진 중인 배송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