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서비스 공제조합, 국토부 설립 인가...라이더 보험료 부담↓

국토부·배달 플랫폼 사업자 9곳 참여…연내 사업 개시

인터넷입력 :2023/05/10 15:00    수정: 2023/05/10 18:20

배달 플랫폼 종사자들의 과중한 유상운송 보험료 부담을 줄여주고 안전운전 환경 조성을 위한 '배달 서비스 공제조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제조합은 최근 국토부 설립 인가를 신청 반년 만에 취득했다. 공제조합은 지난해 초 국토부와 배달 플랫폼 사업자 9곳이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꾸려지게 됐다. 이후 추진협의체, 추진단 사무국을 구성하며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 사업 계획과 예상 경영수지 등을 검토한 결과, 공제조합 설립에 타당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인가를 확정받았다. 공제조합은 ▲유상운송 보험료 최소 15% 인하 ▲안전운전을 위한 정기 교육 시행 ▲대국민 교통사고 피해보상 사각지대해소 ▲배달 플랫폼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배달서비스공제조합)

조합원사는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 ▲쿠팡이츠서비스(쿠팡이츠)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 ▲로지올(생각대로) ▲만나코퍼레이션(만나플러스) ▲메쉬코리아(부릉) ▲바로고 ▲슈퍼히어로 ▲스파이더크래프트(영웅배송스파이더)다.

총 출자금은 100억원 규모로, 우아한청년들이 50억원 가까이 출자했다. 당초 올 3·7·12월 세 차례 걸쳐 연내 납부를 끝내야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바로고·생각대로 등 일부 분리형 플랫폼의 경우 내년 11월까지 납입하도록 했다.

공제조합은 모바일 이용이 잦은 라이더가 앱에서 간편하게 유상운송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끔, 별도 플랫폼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운영 사업자는 티맥스그룹 계열사 티맥스핀테크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와 소프트웨어 분야 강점을 살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운영체제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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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종사자 특화 보험 상품과 안전교육 이수, 운행기록장치·안전운행 점수 연계 보험료 할인 등 맞춤형 보험 서비스뿐 아니라, 배달 서비스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용하는 등 디지털 공제조합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향이다. 조합은 시스템 개발과 인력 채용 등을 마무리하고, 연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용완 배달 서비스 공제조합 초대 이사장은 “배달 종사자의 운행환경 개선과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하고자,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