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 추격을 따돌리려면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마이크로 OLED·LED를 시장 확대(extend)와 확장(expand)이라는 의미를 담은 3세대 OLED 패널 ‘Ex-OLED’로 부른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1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후기 토론회’를 열고 “한국이 폴더블·롤러블 OLED 등 폼프리(Form-free) 분야에서 경쟁국보다 뛰어난 기술을 나타냈다”면서도 “미래 시장에서의 기술 격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 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은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SID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이 부회장은 “산업과 시장의 영역을 넘어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은 경쟁 우위를 지켜야 한다”며 “기술 개발 및 표준화를 위해 미국·일본 등 관련국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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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디스플레이협회 상무는 마이크로 LED와 마이크로 OLED(OLEDoS)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애플이 정보기술(IT) 시장 유행을 주도한다”며 “애플이 OLED를 채용하는 제품이 늘면서 2027년 OLED를 탑재한 태블릿·노트북 비중이 40%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민철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는 “Ex-OLED는 기존 OLED 성능과 효율을 뛰어넘는다”면서 “중국과의 OLED 경쟁에서 이기려면 국내 기업이 시장 전략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비전옥스가 선보인 기존보다 공정 시간과 비용을 30% 이상 줄인 노광(Photolithography) 기반의 OLED 패터닝 기술과 TCL이 자랑한 65인치급 8K 잉크젯 프린팅 폴더블 OLED 기술을 중국 후발주자도 쉽게 구현할 수 있어 국내 기업에 위협”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