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선보였다고 CNBC 등 외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포가 공개한 ‘MR 글래스 개발자 에디션’은 개발자가 MR 앱을 만들고 해당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플러스 칩셋이 탑재됐다.
오포 XR 기술이사 슈 이는 CNBC에 ”MR이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MR의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MR이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모두 아우르는 기술로, 사람들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눈앞의 현실 세계에 더해 디지털 이미지나 비디오를 볼 수 있다.
오포는 지난 몇 년 동안 AR 글래스를 개발해왔으며, 작년에 일반 안경처럼 생긴 오포 에어글래스2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MR 글래스 개발자 에디션은 컨트롤러와 함께 제공되는 부피가 큰 헤드셋이다.
슈 이는 ”성공적인 제품이 되려면 기술과 응용 프로그램을 포함해 개선해야 할 사항이 여전히 많다”며 “증강현실(AR)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AR을 하고 싶어하지만, 아직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고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오포는 개발자들이 해당 기술을 대중화시킬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장려할 예정이다. 오포는 올해 하반기 중국 개발자들에게 헤드셋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상용화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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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이는 “MR이 결국 완전한 AR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용자가 하루종일 착용할 수 있는 AR 장치를 상상했다. 그는 “AR은 스마트폰과 비슷한 것이 될 것이다. 이상적인 AR은 모든 기능을 갖추고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와 비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AR과 MR은 이러한 잠재력 때문에 전 세계 IT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시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홀로렌즈를 이미 출시했고, 삼성전자도 올해 MR 기기를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 올해 자체 AR 헤드셋을 공개했고 애플도 오랜 기간 자체 MR 헤드셋을 개발해왔으며, 다음 주 WWDC 행사에서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