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3] "시놀로지, B2C·B2B 영역 포트폴리오 확대중"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시놀로지는 신제품 출시 국가 우선 순위 중 대만과 함께 한국을 1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미국 시장 출시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석미은 시놀로지 대만 본사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는 지난 30일 대만 타이베이시 난강구 소재 'POPOP 타이베이'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석미은 매니저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늦춰지는 등 여건은 좋지 않다. 일러도 올 연말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본다. 기존에 없던 제품 출시 등으로 이를 타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석미은 매니저와 일문일답.

Q. 최근 IT 환경이 복잡화되었고 생성형 AI가 주목받고 있다. 시놀로지는 이런 트렌드를 어떻게 반영했는가.

"보안 강화와 함께 시놀로지 드라이브와 오피스 앱에 문서 요약, 메일 작성 등을 처리하는 생성형 AI 기능을 연동했다. 또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백업 장치인 비드라이브(BeeDrive)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 이용자를 위한 휴대용 저장장치 '비드라이브'. 6월 중 출시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Q. 최근 NAS 운영체제 최신 버전인 DSM 7.2를 공개했다. 문서 변경 금지, 전체 볼륨 암호화 등 보안 기능이 대거 추가되었는데 이를 통해 거둘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현재 유포되는 일부 악성코드는 데이터 복구조차 불가능하도록 백업 서버를 먼저 공격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DSM 7.2는 이를 막기 위해 변경 불가능한 스냅샷(저장된 데이터의 상태를 사본 형태로 저장), 한번쓰기(WORM) 기능 등을 추가했다."

Q. 전체 볼륨을 암호화면 성능 하락이 있을텐데 내부에서 측정한 데이터가 있나. 또 암호화 후 장치 교체 등 이벤트가 발생하면 기존 암호화한 데이터를 복원 가능한가.

"기존에는 공유 폴더만 암호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 볼륨을 암호화하면 기존 대비 성능이 최대 48% 향상된다. 또 암호화 키를 백업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므로 이 키를 잘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석미은 매니저는 ”전체 볼륨 암호화시 성능 향상이 있으며 암호화 데이터 복호화를 위한 키 백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Q. 생성형 AI를 학습시킬 때 이용한 결과물이 저작권이나 기업 비밀을 침해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추가된 AI 관련 기능은 이를 고려했는가.

"사진 앱 '모먼츠'에 도입된 분류 기능은 공개된 데이터를 활용했다. 또 메일플러스와 오피스 앱에 도입된 기능은 외부 서비스를 이용했다. 현재는 반드시 인터넷 접속이 필요하지만 추후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Q. '시놀로지는 기업용 제품군이 미흡하다'는 시장의 인식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내 유통되는 제품의 70% 가량이 일반 소비자용 모델이라 그런 인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엔터프라이즈용 제품이 상당히 늘어났고 일부 제품은 대기업에도 도입되었다. 지금은 기업에서도 도입을 고려하는 제조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석미은 매니저는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B2B 제품 비중이 상당히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시놀로지 기업용 제품군. (사진=지디넷코리아)

Q. DSM 7.2는 각종 이벤트가 발생하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메시지를 실시간 전송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나 설정 방법이 복잡하다. 이를 단순화 하는 방안, 혹은 다른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나.

"대만 시장은 라인 점유율이 높아 라인 연동 기능을 먼저 구현했다. 그러나 수요에 따라 지원하는 플랫폼을 더 늘릴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시장은 카카오톡 점유율이 높으므로 카카오톡 지원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Q. 최근 출시하는 NAS 제품군에 AMD 라이젠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기존 인텔 프로세서 기반 제품에 탑재된 트랜스코딩(동영상 저해상도 실시간 변환) 기능이 빠져서 불만을 느끼고 있다.

"동영상 시청 기기의 성능이 떨어지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대역폭을 확보할 수 없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트랜스코딩의 우선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 또 NAS 컴퓨팅 자원을 많이 소모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또 탑재 프로세서는 출시 예상 시기나 목적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